연휴 쉬었으니 또 IPO 달릴까, 수요예측 5곳·청약 4곳 출격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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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브리핑] 2월2주(7~11일) 퓨런티어 등 5개사 수요예측, 인카금융 등 4개사 청약

연휴 쉬었으니 또 IPO 달릴까, 수요예측 5곳·청약 4곳 출격


2022년 설 연휴가 끝나고 2월 IPO(기업공개)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편다. 올해 들어 약세장 국면이 지속되는 등 이유로 현대엔지니어링이 IPO 철회를 선언한 가운데 새로 수요예측·청약에 나서는 종목들이 증시 활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2주(7일~11일)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풍원정밀, 브이씨 및 하나금융21호스팩 등 5개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확정 절차를 밟는다. 앞서 수요예측을 거친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및 IBK제17호스팩, 한국10호스팩 등 4개사는 이번 주중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자율주행 센싱카메라' 퓨런티어, 예상시총 908억~1091억 제시
2009년 5월 설립된 퓨런티어는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조립 및 검사장비와 자동화 장비용 핵심부품 개발·판매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퓨런티어는 이번 IPO를 통해 '자율주행 센싱 카메라 공정 장비 국산화 선도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기, 엠씨넥스 등 자율주행 센서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 136억원, 부채총계 26억원, 자본총계 110억원 규모의 퓨런티어는 2021년 한 해 221억원의 매출에 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퓨런티어는 매출이 올해 358억원, 내년(2023년) 464억원, 2024년 555억원으로 늘고 영업이익도 올해 58억원, 2024년 1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퓨런티어가 이번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1만1400원~1만3700원이다. 공모가 밴드는 2022~24년 3개년 당기순이익 연환산 예상치(45억여원)에 액트로, 옵트론텍, 덕우전자, 팅크웨어, 탑엔지니어링 등 비교기업의 PER(주가이익비율) 평균치(31.92배)를 적용한 후 24~37% 가량의 할인율을 매긴 숫자다.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08억~1091억원이다.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2개사가 공동대표주관사다. 수요예측은 7,8일 양일간 진행된다.

◇VC 스톤브릿지벤처스, 예상시총 1668억~1946억 제시
스톤브릿지캐피탈(현 에프브이홀딩스)에서 VC(벤처캐피털)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직방, 두나무, 쏘카,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등에 초기투자해 수익을 올린 VC로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물적분할로 신설된 후 지난해까지 9개의 펀드를 성공리에 청산시킨 이력이 돋보인다. 최근 청산된 3개 펀드의 IRR(내부수익률)은 17.8%에서 33.3%에 이르는데 이는 중소벤처기업부 추산 2011~2020년 업계 평균 IRR 5.9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수익 312억 5200만원, 영업이익 223억 6100만원, 당기순이익 183억 7400만원이다. 이미 2020년 한 해 전체 실적(영업수익 245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넘어섰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공모가 밴드는 9000원~1만500원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 나우IB 등 동종업계 기업들의 PER 평균 10.7배에 2020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개년간 순이익(266억원)을 적용하고 32~41% 가량 할인을 적용해 산출됐다. 공모가 기준 예상시총은 1668억~1946억원이다. KB증권,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다. 수요예측은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부품 국산화 테마 풍원정밀, 공모가 기준 시총 최대 3406억
1996년 1월 설립된 풍원정밀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용 메탈마스크가 주력 제품이다. 구체적으로 발광소자 증착에 쓰이는 금속 마스크인 파인메탈마스크, 공통층 증착공정에 쓰이는 오픈메탈마스크 등이 있다. 이 중 파인메탈마스크는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영역이었는데 풍원정밀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686억원, 부채총계는 406억원, 자본총계는 28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 순이익은 22억원이다. 지난해 한 해 전체 375억원의 매출에 42억원의 영업이익, 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가 밴드는 1만3200원~1만5200원으로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핌스 등 비교기업의 평균 PER 21.54배에 2022~23년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후 23~33%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됐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은 2958억~3406억원이다.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사다. 풍원정밀의 수요예측일은 10~11일이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골프시장 성장세 탄 브이씨, 예상 시총 1048억~1363억
2005년 설립된 브이씨는 골프IT 혁신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2011년 글로벌 최초로 음성형 골프 GPS 거리측정기인 '보이스캐디 VC100'을 출시한 회사다. 자체 기술 기반의 시계형·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디지털 야디지북, 휴대용 스윙분석기인 론치모니터 등도 출시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 593억원, 부채총계 284억원, 자본총계 309억원 규모의 브이씨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05억원에 75억원의 영업이익, 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5000원~1만9500원으로 골프존 등 비교기업 PER 17.56배에 순이익을 적용한 후 3.9~26%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했다.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총은 1098억~1427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 수요예측일은 10~11일이다.

◇청약 나선 2개사, 인카금융·바이오에프디엔씨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영업시스템을 기초로 30여 손해보험사 및 생명보험사 보험 상품의 비교분석을 통해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판매 전문회사다. 2007년 10월 설립됐다.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다소 부진한 결과가 나왔다. 인카금융서비스 수요예측 경쟁률은 13.69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모가 역시 밴드(2만3000원~2만7000원)의 하단보다도 22% 가량 낮은 1만8000원에 확정됐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상장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7~8일 양일에 걸쳐 청약이 진행된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9~10일 청약을 진행한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설계 및 배양)을 바탕으로 식물세포 유래 유효물질(상장인자, 펩타이드, 캘러스 등) 및 약리물질(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사업을 영위 중인 회사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역시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지는 않다. 74대 1로, 인카금융서비스와 함께 올해 IPO 종목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다. 공모가는 밴드(2만3000원~2만9000원)의 상단에 못 미친 2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외에 이번 주 공모금액 120억원 규모로 하나금융21호스팩이 9,10일 양일에 걸쳐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금액이 각각 50억원, 90억원인 IBK제17호스팩(8~9일)과 한국10호스팩(10~11일)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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