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ETF는 LG화학 (493,500원 ▼3,000 -0.60%), 엔씨소프트 (216,500원 ▼6,000 -2.70%), 카카오 (42,500원 ▼1,450 -3.30%), 셀트리온 (136,100원 ▼3,100 -2.23%) 등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 주를 담고 있다. 이와 비슷한 종목들을 담고 있는 게임, 메타버스, 2차전지 테마 ETF들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의 수익률은 -21.38%,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19.02%, TIGER Fn메타버스는 -18.83%,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17.42%다.
지난해 수익률이 높았던 테마 ETF들이 꺾이기 시작한 것은 해당 상품들 대부분이 메타버스, 2차전지, 게임 등 성장주들을 위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작되고, 양적긴축(QT)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주 할인율이 높아지고,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해외 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관련 종목을 담은 해외 메타버스 ETF들의 수익률도 올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의 수익률은 -15.18%,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는 -14.18%,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는 -14.03%,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는 -9.19%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메타버스, 배터리 등은 성장성이 높은 업종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커졌을 때도 성장주, 친환경주 등이 조정을 받았으나 전기차주 등 전방산업이 좋은 기업들의 주식은 반등에 성공했다"며 "산업 성장성이 높은 만큼 길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계속해서 시장의 기대감을 입증할 수 있는 펀더멘탈을 갖춘 업체들을 가려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메타버스의 해였다면 올해는 '메타버스 옥석 가리기'의 해"라며 "시장의 기대감을 메타버스 산업향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업체가 '옥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