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은 노바백스로?…英, 18세 이상 성인에 사용 승인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2.02.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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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영국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누백소비드)의 사용을 승인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노바백스 접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준 레인 MHRA 청장은 "안전성, 품질, 효과를 엄격히 검토하고 정부 독립 과학 자문단의 전문가 조언을 참고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이 승인한 다섯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앞서 EU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얀센 백신을 승인했다. 지난해 12월20일에는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노바백스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영국의 18세 이상 성인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많은 양의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노바백스 백신이 오는 가을이나 겨울쯤 부스터샷(추가접종)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의 검토가 이뤄진 후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재조합 단백질(항원 합성) 방식 기반의 백신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소아 B형 간염, 백일해 등 백신에 수십 년 간 사용돼온 기술로, 다른 방식 기반 백신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EU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모더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AZ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0.5mL 용량을 두 차례 접종한다. 섭씨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통해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저소득 국가에 백신 공급이 수월해져 팬데믹 시대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률이 90.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도 이와 유사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구에선 노바백스 백신 2회 접종 후 6개월 뒤 추가 1회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반응하는 항체가 2회 접종 대비 9.3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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