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서도 4.85% 뛴 이 펀드…전문가 "원자재 투자 늘려라"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2.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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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서도 4.85% 뛴 이 펀드…전문가 "원자재 투자 늘려라"


연초부터 국내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더해져 원자재 몸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원자재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원자재 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4.85%다. 1년 수익률은 22.35%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이후 및 1년 평균 수익률이 각각 -13.28%, -15.18%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KBSTAR 팔라듐선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0%에 육박한다. KODEX WTI원유선물 ETF(14.46%), 삼성 WTI원유 펀드(14.37%),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ETF(14.08%), 하이월드에너지 펀드(13.82%), 신한에너지인덱스플러스 펀드(13.52%)가 뒤를 잇는다.



1년치로 보면 삼성WTI원유 펀드가 78.01%로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어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ETF(73.31%),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61.02%) 순이다.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원자재 가격 변동과 직결된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는데다 지정학적 요인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라크·터키 간 송유관 폭발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국제유가는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6달러(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두바이유 현물 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지난달 28일 기준 배럴당 87.58달러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여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NG 가격도 1월 톤당 108만원으로 1년 전 대비 두배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에너지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원유수요는 위드코로나 효과와 겨울철 난방 시즌 효과로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공급의 경우 이란 핵협상 타결 외에는 단기간 내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국제유가 경로는 상고하저(배럴당 65~90달러) 전망을 유지한다"며 "유가 고점 도달 시점은 1분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원자재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당분간 에너지 섹터 강세가 주도하는 원자재 지수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되고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대란을 지속시키는 다수 리스크들을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국 고용시장과 물류 대란이 정상화하기 전까지 임금, 기업의 비용 상승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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