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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시장 전망을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처음 공개된 메타버스 사업의 손실이 상당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36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334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2억달러였고, 주당 순이익은 3.67달러로 시장 예상치(3.84달러)를 밑돌았다. 메타의 핵심 사업인 활성 사용자 수도 예상보다 낮았다. 일일 활성사용자 수는 19억3000만명으로 시장이 예상한 19억5000만명보다 적었다. 월간 활성사용자 수 역시 29억1000만명으로 전망치 29억5000만명을 하회했다.
리얼리티 랩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2억7000만달러로 전년의 11억4000만달러에서 두 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순손실액도 101억9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전년의 66억200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데이비드 웨너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얼리티 앱 전체 순손실 중 42억달러는 임금과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쓰였다고 강조했다.
CNBC는 "메타의 메타버스 관련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만 없었다면, 메타는 지난해에만 56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저커버그 CEO가 리얼리티 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에 따라 관련 손실이 올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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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CEO의 자산가치도 급감하며 세계 10대 부호 자리도 위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의 메타 보유 지분 가치는 이날 시간 외 거래 주가 폭락으로 240억달러가 줄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그의 재산 규모는 1210억달러(세계 7위)에서 97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블룸버그는 "메타의 폭락세가 정규장에서도 지속한다면 저커버그 CEO는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10위 부호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로 재산 규모는 1010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