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비공개 방문…靑 "이집트에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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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 :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만남에 참석해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01.21.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중동 3개국 순방 당시 비공식 일정으로 이집트 피라미드를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9~21일 이집트 카이로 방문 당시 이집트 문화부 장관과 함께 피라미드를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피라미드는 문 대통령 부부가 머문 호텔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 일정이 이집트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이집트 정부 측의 요청으로 추진됐고, 문 대통령 부부가 이집트에 방문한 뒤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다른 일정으로 방문에 동행하지 못했고 김 여사만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이집트 정부 측 요청을 거절하려 했지만 외교적 관계를 감안해 양국 합의 하에 '비공개 공식 일정'으로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집트 측에서 방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이집트 문화부 장관이 영접부터 환송까지 모든 일정을 직접 챙기는 일정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