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이소연, 학폭 피해자 '강요미수' 고소…"이게 더 비판받을 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2.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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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아무튼 출근' /사진=MBC '아무튼 출근'


'아무튼 출근'에 출연한 인플루언서 이소연이 학교폭력 피해자 A씨를 '강요미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이소연이 A씨를 상대로 낸 고소장을 공개했다.



구제역에 따르면 이소연은 A씨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퍼뜨리자, 먼저 A씨에게 연락해 용서를 구했다. A씨는 이소연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방송 활동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고, 이소연 역시 흔쾌히 응했다.

이소연은 A씨에게 "은행에서 찍는 영상은 당장 중단할 수 없다. MBC에서도 최근 방송을 찍은 게 있다"면서도 "이 활동을 끝으로 더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소연은 돌연 A씨와 메시지 내역을 증거로, A씨를 강요미수로 고소했다. 그는 고소장에 "A씨는 고소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고소인에게 지속적 고통을 가했다. 현재 고소인은 직장을 그만둘 결심까지 하고 있다. 피고소인의 혐의 사실을 철저하게 조사하시어 처벌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아무튼 출근' 이소연, 학폭 피해자 '강요미수' 고소…"이게 더 비판받을 일"
'아무튼 출근' 이소연, 학폭 피해자 '강요미수' 고소…"이게 더 비판받을 일"
/사진=유튜브 채널 '구제역'/사진=유튜브 채널 '구제역'
구제역은 "시청자 대부분 이소연이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만 고소한 줄 아는데, 이소연은 피해자를 법률상 의무 없는 일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강요미수죄'로 고소했다"며 "이게 명예훼손보다 훨씬 더 비판받을 일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요미수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도 인정되지 않자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공소를 변경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처벌하려고 했다. 이게 이 사건의 전말"이라고 밝혔다.


이소연의 학교폭력 논란은 구제역의 폭로로 시작됐다. 구제역에 따르면 이소연은 피해자의 옷을 훔쳐 중고거래를 통해 파는 등 학교폭력을 저질렀다.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A씨는 이소연이 '아무튼 출근'에 출연한 뒤 인기를 끌자 이 같은 사실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소연은 A씨에게 사과하면서도 댓글을 지워달라고 한 뒤, 댓글이 삭제되자 A씨를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소연은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은 구제역을 통해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이 변경된 것을 전달받지 못해 벌어진 사고"라며 "피해자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소연은 아직까지 A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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