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IPO 흥행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 (599,000원 ▲8,000 +1.35%)은 비록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50%에 달한다.
특히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올해 첫 IPO 주자였던 오토앤 (12,300원 ▲100 +0.82%)은 지난달 상장한 5개 기업 중 수익률이 좋았다. 지난달 28일 주가는 1만6850원으로 공모가(5300원)보다 217.92% 뛰었다. 지난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오토앤은 '따상'(시초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후 다음날에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들을 제외한 2개 종목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DB금융스팩10호 (2,120원 0.00%)는 공모가 대비 5.50%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애드바이오텍 (4,225원 ▲30 +0.72%)은 공모가(7000원) 대비 25.86% 하락했다.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들 새내기주의 향후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의 상장 3개월 후 주가 수익률(공모가 대비)은 3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 인상, 규제 등 다양한 정책적 이슈가 예정돼 있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를 낮추고 기업 가치평가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나승두·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종목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따상'에 대한 환상이나 단순한 기대심리보다 IPO기업 가치평가에 집중해야 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최근까지 IPO 시장에서 높아진 공모가로 인해 주가수익률이 낮아지는 순환 구조가 반복됐었다"며 "올해는 2020년 이후 높아진 수익률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공모 참여시 보수적 접근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기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대형주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