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샤다라 지역의 한 길거리에서 공개망신을 당하는 A씨/사진= 뉴스1
30일 뉴스1,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뉴델리 샤다라 지역에서 A씨(20)가 수모를 당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A씨의 얼굴엔 검은색 잉크가 칠해져 있고, 머리카락 일부는 짧게 잘려나간 모습이었다. 또 옷은 일부 찢겨 있었고 목에는 신발을 두르고 있었다.
이 사건은 보복성 범행이었다. 지난해 A씨가 14세 소년의 구애를 여러 번 거절했고 이에 낙담한 소년은 열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자 소년의 가족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11명을 체포했다. 이 중 9명은 소년의 가족이었고 이들 중 7명은 여성이었다. 이들은 A씨가 성폭행당할 때 범행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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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에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체포해달라"면서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도 경호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상담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은 영상 등을 살펴보며 추가 조사로 진행하고 있고 관련자들을 더 체포할 방침이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트위터에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범죄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큰 용기를 얻었는지 모르겠다. 주정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범죄에 가담한 이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0년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은 2만8000건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