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한파에 파랗게 질린 게임株…'돈 버는 게임'이 반등 부를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2.02.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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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넷마블 신사옥 G타워에서 열린 제5회 넷마블 'NTP'(전략기자간담회)에서 신종섭 구로발게임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2022.1.27/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넷마블 신사옥 G타워에서 열린 제5회 넷마블 'NTP'(전략기자간담회)에서 신종섭 구로발게임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2022.1.27/뉴스1


연초 이후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에 진행되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컨콜에서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플레이투언(P2E)' 신작 게임 출시 일정이 구체화될 지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엔씨소프트 (165,100원 ▼3,700 -2.19%)는 전날과 같은 53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장중 52만2000원까지 내려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실적 부진 우려에 더해 올해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유동성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게임주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 (45,900원 ▼2,100 -4.38%)는 8.06%, 컴투스 (38,350원 ▼300 -0.78%)는 6.59%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 (20,600원 ▼150 -0.72%)는 전날과 같았고, 코스닥지수가 2.78% 반등에 나서면서 펄어비스 (28,500원 ▲800 +2.89%)는 1.07%, 넷마블 (56,600원 ▲500 +0.89%)은 1.39%, 크래프톤 (254,500원 ▼5,500 -2.12%)은 3.98% 상승 마감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실적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만한 이슈가 나올 지 주목된다. 다음달 9일에는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가, 15일에는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 엔씨소프트, 컴투스, NHN, 조이시티 등이 P2E 시스템을 도입한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며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는 P2E 신작 출시 일정이 보다 구체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도 지난 27일 NPT(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신작 '모두의 마블 : 메타월드'에 P2E 요소를 접목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넷마블의 자체 킬러 콘텐츠 '모두의 마블'의 후속작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상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를 가상자산으로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A3, 스틸어라이브 등 총 블록체인 게임 신작은 6개가 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P2E 게임이 허용되지 않고 있어 모든 블록체인 게임들은 글로벌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P2E 요소를 제외하고 출시된다.

정 연구원은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작 정보나 출시 일정 등과 관련해 추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신작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211억원이다. 그러나 기존 주력 게임들이 크게 부진했고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이 늘어나면서 최근 증권사들의 추정치는 1700억원대로 낮아지고 있다.

크래프톤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한 2235억원이지만 신작 'PUBG : 뉴스테이트' 초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000억원을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오딘'의 매출 감소로 최근 컨센서스가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4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18.3%가 하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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