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1.27/뉴스1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 정책을 마련했다. 우리 방역 체계상 검사 역량의 한계를 감안해 60세 이상 연령층과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한다. 이외 일반인의 경우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또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수행한다. 이 같은 오미크론 대응 전략은 내달 3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한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델타보다 2배 이상 세지만, 입원율은 3분의 1, 치명률은 5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을 물론 경계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공포를 가질 필요없다고 조언한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27일 진행한 오미크론 특집 브리핑에서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덜 위험하고, 계절독감과 비교하면 전파력과 중증도가 조금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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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의 주요 증상은 기존 코로나19 다른 변이와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해외 사례 등을 보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이다. 이외 발열, 미국 및 후각 소실 등이 확인됐다.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도 눈에 띈다. 영국에선 오미크론 유행 시기 재감염률이 델타 유행 시기보다 16배 높다는 조사가 있다. 다만 재감염의 경우 중증도는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해외에서 보고된 스텔스 오미크론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외유입 사례에서 약 4.5%가 스텔스 오미크론 유형으로 파악된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의 세부 유형 중 하나다. 현재의 진단 검사로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중증도나 전염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3차접종은 오미크론에도 효과적정부는 3차접종이 오미크론 감염 및 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조사 결과 3차접종 뒤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보다 10.5~113.2배 증가했다.
또 영국 조사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3차접종을 완료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입원 예방효과가 4~6개월까지 80~85% 유지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며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중증과 사망도 예방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에 대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3회 접종 기준 10주까지 50% 정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증이나 사망 예방 효과는 감염 예방보다 훨씬 더 높은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오미크론이 영유아에게 더 위험한 게 아니냔 주장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개를 저었다.
김민경 교수는 "해외에서 영유아 입원율이 크게 증가한다지만 영유아에게 오미크론이 특히 더 잘 걸리거나 위험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 전파력이 강한 만큼 영유아 환자가 많아질 순 있다"며 "환자 수가 많아지면 중증환자도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영유아는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라 환자 수 증가에 좀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