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표 빅인사이트 대표
인공지능(AI) 기반 마테크 스타트업 빅인사이트의 얘기다. 마테크란 마케팅(Marketing)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술적인 마케팅'을 가능케 하는 프로그램이나 솔루션, 플랫폼을 활용한 방법들을 의미한다.
빅인사이트는 지난달 17일 애드옵스 기업 태거스를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애드옵스(AdOps)란 마케팅 비용 집행, 데이터 수집, 분석, 최적화의 모든 과정을 마케터가 수동으로 해오던 업무환경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빅인사이트는 태거스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의 마케팅 전체 구간을 커버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거스와 함께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의지다.
기존 시장에서 통용되던 마케팅 운영 수수료율 보다 낮은 구독 비용을 통해 이커머스 브랜드들의 마케팅 비용은 물론 마케터의 업무 효율까지 확보하며, 두 가지를 모두 최적화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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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이란 제품이나 서비스의 핵심 지표를 파악하고 분석하며 사용자의 흐름을 따라 개선하면서 시장을 확장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성장을 위해서라면 해킹을 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스타트업 정신이 담겨 있다.
오피노마케팅은 컨버스, 발란과 같은 국내 이커머스 브랜드들을 비롯해 성장성이 큰 플랫폼들의 마케팅을 주도해왔다. 빅인사이트 관계자는 "이커머스 D2C(소비자 직접거래) 성장에 더욱 적극 개입하기 위해 오피노마케팅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파편화된 퍼포먼스 마케팅 시장에서 기존처럼 인력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차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풀 퍼널(Full-funnel) 고객 행동 보고서를 제공해 효율적인 광고비 집행과 확실한 매출 증가를 견인한다는 목표다.
풀 퍼널 마케팅 전략은 고객이 현재 접하고 있는 구매 단계에 맞춰 마케팅 메시지를 개인화하는 전략이다.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구매 여정 전체를 360도로 분석해 고객과 관계를 쌓고 더 나은 브랜드 경험을 창출한다.
홍승표 빅인사이트 대표는 "마케팅 자동화라는 공통 미션을 더욱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태거스를 인수했다. 단순히 마케터를 위한 도구가 아닌 마케팅 활동 전 영역에 걸친 자동화 솔루션으로 발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마케팅 에이전시들은 영업력 차이 외에 차별화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했고 고객사 입장에서는 변별력 없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빅인사이트의 기술력을 지원해 동반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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