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모스타트, 오미크론에 몰누피라비르 대비 50배 효과…뉴지랩 관심↑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1.28 08:25
글자크기
나파모스타트, 오미크론에 몰누피라비르 대비 50배 효과…뉴지랩 관심↑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높게는 약 50배,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보다는 장세포에서 약 2배의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코로나19의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나파모스타트가 유력한 치료 물질로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괴테 프랑크푸르트대학교와 영국 켄트 대학교 연구진은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에 대응하는 8개의 약물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교약물은 EIDD-1931(몰루피나비르), 리바비린, 렘데시비르, 파비르프라비르, PF-07321332(팍스로비드),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아프로티닌 등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보다 약 30~50배 더 큰 약효를 보였다. 델타 변이에서도 약 7~11배 높은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비교해서도 나파모스타트는 장세포에서 약 2배 큰 높은 약효를 보였다. 델타 변이에서는 폐세포 상 거의 대등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 항응고제와 췌장염 치료제로 사용 중인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진 스파이크(Spike) 단백질 활동을 억제해 세포 감염을 막는 기전을 가지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에도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나파모스타트의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은 이미 국내 파스퇴르연구소는 물론, 독일 영장류센터와 일본 동경대 등에서 각각 수행한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환자에게 나파모스타트를 투여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국내의 나파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나파모스타트 약물 재창출 기업은 종근당, 뉴지랩파마 (1,383원 ▼523 -27.44%), 국전약품 (5,470원 ▼130 -2.32%) 등이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4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임상 계획 승인을 받았고, 9월 우크라이나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가 활성화되면서 주사제보다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경구용 나파모스타트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선두주자는 뉴지랩파마의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다. 회사는 이달 서울대병원 이승환 교수팀이 진행한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팍스로비드 대비 5의 1 이하의 가격으로 공급이 예상된다.

경구용 치료제는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증화를 막고 병원 입원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에 식약처도 수입 치료제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업체에 대한 빠른 심사 및 허가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전약품이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단의 국책과제로 나파모스타트와 니클로사마이드를 합친 복합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