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연구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보다 약 30~50배 더 큰 약효를 보였다. 델타 변이에서도 약 7~11배 높은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비교해서도 나파모스타트는 장세포에서 약 2배 큰 높은 약효를 보였다. 델타 변이에서는 폐세포 상 거의 대등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파모스타트의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은 이미 국내 파스퇴르연구소는 물론, 독일 영장류센터와 일본 동경대 등에서 각각 수행한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환자에게 나파모스타트를 투여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국내의 나파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나파모스타트 약물 재창출 기업은 종근당, 뉴지랩파마 (1,383원 ▼523 -27.44%), 국전약품 (5,920원 ▲50 +0.85%) 등이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4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임상 계획 승인을 받았고, 9월 우크라이나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가 활성화되면서 주사제보다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경구용 나파모스타트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선두주자는 뉴지랩파마의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다. 회사는 이달 서울대병원 이승환 교수팀이 진행한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팍스로비드 대비 5의 1 이하의 가격으로 공급이 예상된다.
경구용 치료제는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증화를 막고 병원 입원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에 식약처도 수입 치료제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업체에 대한 빠른 심사 및 허가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전약품이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단의 국책과제로 나파모스타트와 니클로사마이드를 합친 복합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