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고소한 영탁…"댓글작업" 녹취록으로 맞불 놓은 이진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1.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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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서울드라마어워즈(왼쪽),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오른쪽)/ 사진제공 = 서울드라마어워즈(왼쪽),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오른쪽)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가 가수 영탁이 '댓글 작업'에 관여됐다는 취지의 녹취를 공개했다.

이씨는 27일 유튜브를 통해 "밀라그로 공동 대표 A씨가 영탁이 댓글 작업에 관여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A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A씨는 지인과 통화에서 "영탁이가 직접 '댓글 작업을 해주십쇼', '유튜브도 올려주십쇼'라고 얘기했다"며 "그런 걸 내가 공개하면 얘네가 어떻게 되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희한한 놈들이다. 나쁜 놈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이 내용 말고도 공개할 녹취가 많다. 녹취에는 공동대표 A씨가 영탁이 (사재기에) 관여됐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진호 고소한 영탁…"댓글작업" 녹취록으로 맞불 놓은 이진호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이씨는 최근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영탁 측은 이씨가 A씨의 녹취 파일을 고의로 편집해 마치 영탁이 음원 사재기에 가담한 것처럼 보이게 꾸몄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녹취에서 A씨는 "영탁이 재규랑 같이 작업했어"라고 말하지만, 원본에는 "내가 그 영탁이, 그 이재규랑 같이 작업을 했어. 근데 그게 실패를 했다고"라고 말하고 있다. 원본과 달리 '내가 그', '근데 그게 실패했다'가 누락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는 "조작이란 어떤 일을 사실인 듯 꾸며 만든다는 뜻이다. 의미가 바뀌지 않았는데 조작이라, 납득하기 어렵지만 상대가 워낙 큰 로펌이라 신중하게 대응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고소의 주체는 영탁이 아니라 밀라그로다. 고소인 조사를 밀라그로 대표인 이재규씨가 받았다"며 "이재규씨는 자신이 영탁씨 몰래 음원 사재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과연 영탁씨의 명예는 누가 훼손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영탁의 음원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 대한 사재기 의혹은 2020년 2월 처음 불거졌다. 그해 3월 소속사는 뒤늦게 의혹을 부인했으나 1년 반 만에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재규 대표는 2021년 11월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2019년 마케팅 업자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이 대표는 "이번 사건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됐고 무명가수 곡을 많은 분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음원 사재기는 아티스트와 무관한 독단적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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