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5조' 쏜 현대제철 "올해도 안정적인 고수익 기조 유지"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1.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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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현대제철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과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강화 노력이 더해져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지금과 같은 실적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6.3%, 3251.3% 개선된 수치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해 1조50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7%였으며, 순이익률도 6.6%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요산업 회복에 맞춰 판매 최적화 운영을 추진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안정적인 고수익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성차 및 부품사에 대한 판로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그룹사 판매량과 별개로 신강종 개발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량 100만톤을 사상 최초로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공개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378만톤이었으며, 글로벌향 판매량은 75만톤 수준이었다. 올해는 현대차·기아 판매량을 11.1% 이상 성장시켜 판매량 420만톤을 달성할 계획이며, 글로벌향 판매 목표는 33.3% 늘어난 100만톤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조선용 후판 납품가격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전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하고,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인상요인 등을 검토해 후판가격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오염 규제 영향에 따른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요 증가에 대응해 9% 니켈(Ni)강 등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봉형강 부문은 건설구조강재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사의 구매 편의를 개선하고 신규 수요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관 부문은 소재부터 조관·모듈화까지 전문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해상풍력프로젝트 등에 대응한다. 조직 내실화를 다지려는 노력도 병행된다. 2020년 제조부문 혁신 활동에 이어 올해는 '현장 중심 혁신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서울 양재·포이·매헌동 등지에 분산된 서울사무소를 통합·이전해 판교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최근 크래프톤타워 입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신설 통합사무소에는 스마트오피스가 도입돼 통한 효율성 제고를 노릴 방침이다. 또 내년 가동을 목표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전사 정보시스템' 개발도 서두른다.

탄소중립과 수소사회 대응력도 높이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소재·부품 개발을 추진해 미래 지향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며, 친환경 제철소 구축을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올 하반기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3기와 3코크스 청정설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연간 50만톤의 탄소배출 감축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60%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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