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댄스에 노마스크 술파티"...백신 맞은 10대 58명 돌파감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1.27 15:43
글자크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경북 안동의 한 주점에서 10대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생한 옥동 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손님으로 이곳을 찾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8명을 비롯한 주점 직원과 일반 손님 등 16명이다.

이번 집단 감염은 클럽 등에 방문하며 확진된 이들이 지역내 포차에 가면서 크게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이 주점으로 자릴 옮기며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이번 집단 감염은 대부분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실제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이 48명, 3차 접종을 마친 이들이 2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미접종자 1명은 주점을 다녀온 가족과 접촉해 확진된 2차 감염자다.

돌파감염 사실이 전해지며 '백신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 주점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 조차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공개되자 비난은 그들을 향했다.

영상을 보면 주점 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빼곡하다. 이 가운데 일부 여성은 테이블과 의자 위로 올라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춤을 추는 여성을 포함한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으며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영상 속 주점 업주는 "테이블과 의자 위로 올라가 춤을 추거나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손님을 계속 제지했다"며 "영상은 납품 업체 직원과 잠깐 대화하는 사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매장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현재 총 12명인데 마치 10대 확진자 58명이 모두 이 곳에서 나온 것으로 기사가 나와 속상하다"면서 "완벽하게 방역수칙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CC(폐쇄회로)TV를 일일이 확인하며 손님 한명한명에게 따로 연락해 코로나 19 검사를 요청하는 등 최선을 다 해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