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공석 와토스코리아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27일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완생을 위한 기업승계' 토론회에서 송 회장은 현행 기업승계 제도와 관련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연매출 200억원 규모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 중인 송 회장은 "현실적인 얘기를 해달라고 해서 참여했다"며 "기업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이게 나라냐"고 쏘아붙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기업승계는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징수유예 개념으로 봐야한다. 승계를 받은 자식이 받아서 팔면 그때 세금을 내면 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회장은 세법개정으로 상속재산 규모가 최대 50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세부 시행령이 강화돼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찔끔찔끔 풀어주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보석브랜드 제이에스티나 회장이다.
김기문(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완생을 위한 기업승계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제발표를 맡은 임채운 서강대학교 교수는 "기업승계는 대다수 국민들에겐 별 관심이 없다"며 사회적 관심을 끌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날 '중소기업 가업승계 정책과 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기업승계 발목을 잡고 있는 △업종유지요건 완화 △최대주주 지분요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승계 연령이 높아지는 이른바 '노노승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업승계 제도가 정착되지 않으면서 회사를 물려받는 나이가 50~60대로 높아지고 있어 산업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신상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상속인이 80세고 자녀가 50세인 경우가 상당히 않다. 경제활성화 문제가 있다"며 "사망 전 증여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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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는 한정화 한양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송공석 회장과 △김지현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총괄과장 △중소기업중앙회 양찬회 혁신성장본부장 △윤태화 가천대 경영대학장 △이성룡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장 △조병선 중견기업연구원장이 참여했다. 한 교수는 "대통령 선거시기인 만큼 주요 후보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정치권의 관심도 촉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