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니콘' 지원 스타트업, 2년여만에 2.2조 후속투자 받았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0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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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올해 124개 선정"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 벤처투자 실적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 벤처투자 실적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벤처·스타트업 육성사업인 'K-유니콘 프로젝트'에 지정된 176개 기업 중 76개 기업이 정부 지원 이후 1년9개월만에 2조2476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K-유니콘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2020년 4월 시작한 K-유니콘 프로젝트는 벤처·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의 '아기유니콘'에는 사업화자금 3억원을,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에는 특별보증 1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아기유니콘 100개, 예비유니콘 76개가 선정됐다.



선정 이후 176개 기업 중 76개 기업이 2조2476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예비유니콘 컬리와 아기유니콘 바이오믹스테크였다. 컬리는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사업 선정 이후 대형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유니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식물성 대체육 스타트업 바이오믹스테크는 지난해 10월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받았다.

유니콘에 등극하거나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성과도 있었다. 직방과 컬리는 지난해 투자유치·구주거래 등으로 기업가치를 각각 1조1000억원, 2조5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하나기술, 엔젠바이오, 피엔에이치테크, 제주맥주, 원티드랩 등 5개사는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크로키닷컴은 카카오 M&A로 회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매출 평균 50%증가…일자리 6739개 창출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던 27개사는 그 해 평균매출 49.2%가 증가했고 이듬해인 2020년에는 54.0%가 늘었다. 2020년에 예비유니콘 보증을 지원받은 기업도 전년대비 매출 5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많이 성장한 기업은 컬리였다. 컬리는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5220억원(121.7%)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기유니콘 중에서는 모비데이즈의 매출이 331.2% 성장했다. 아울러 리디의 경우 2019년 예비유니콘 지원을 받은 뒤 영업이익이 -56억원에서 44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지원받은 176개 기업은 기업당 38.3개, 총 673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가 2년만에 고용 2228명(631.2%)을 늘리며 투자유치·매출증가에 이어 일자리 창출에서도 가장 크게 성과를 냈다. 이어 2020년 아기유니콘 선정기업인 의식주컴퍼니도 1년여만에 고용을 265명(363.0%)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올해 K-유니콘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을 각각 100개, 24개 선정하고 기업당 보증한도는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상용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벤처·스타트업 등 혁신기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장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경제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올해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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