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 美 금리인상 예고에 '와르르'…日 2.55% 급락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01.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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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년 만에 내놓은 기준금리 인상 공식화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90포인트(2.55%) 급락한 2만6321.33포인트로, 2만7000선이 무너진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오전 거래에서도 2만7000선 아래로 추락하는 약세를 나타내기 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어 2만7000선을 재빨리 회복했다. 하지만 이날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2만6300선까지 밀리는 부진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닛케이평균변동성지수(VI)는 장중 한때 30을 웃돌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에 상승으로 장 문을 열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내림세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25~2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문에서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점을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회의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만약 오는 3월 15~16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인상이 결정되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미 기준금리가 오르게 된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추락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8.61포인트(1.12%) 하락한 3417.06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557.69포인트(2.30%) 빠진 2만3732.21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증시는 춘제(음력설) 연휴를 맞이해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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