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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사장 "옵티머스, 방조한 유관기관 책임 규명 필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1.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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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 NH투자증권은 25일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본사에서 옵티머스펀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설명1) NH투자증권은 25일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본사에서 옵티머스펀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운용사의 사기와 수탁은행 및 사무관리사의 방조·협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들의 책임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영채 사장은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운용사·판매사·수탁은행·사무관리사 등) 이들이 각자 역할을 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한다"며 "매번 사고의 근본 원인은 동일하다, '선관의무'. 옵티머스는 (선관의무 위반을) 넘어서서 (관계 기관들의) 사기, 방조, 협조 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옵티머스 사태는 김재현 전 옵티머스운용 대표 등 일당들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조3500억여원을 투자금으로 받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유용한 사건이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6월 불거진 옵티머스 펀드의 사기운용 사실을 자체 조사를 통해 적발해 이를 수사당국에 고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후 사태 진행과정에서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원금 2780억원을 돌려받았다.

그럼에도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가 환매되지 못한 채 묶인 자금이 여타 증권사 판매분보다 훨씬 많았다는 이유로 NH투자증권은 지탄의 대상이 됐다. 정 사장 본인도 판매 과정에서의 사기·배임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지난해 12월 무혐의 판단을 받은 바 있다.

아직 이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 투자원금 지급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수탁은행이었던 하나은행, 사무관리사였던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구상권 행사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펀드라는 상품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멋진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판매사가 망해도 투자자 자산은 수탁은행에 보관돼 있기에 안전하다. 운용사가 망해도 마찬가지"라며 "수탁은행은 가장 신용등급이 높고 신망이 커서 (펀드) 자산은 이곳에 보관한다. 만의 하나 (수탁은행이) 파산해도 (자산이) 별도로 보관돼 있어 안전하다"고 했다.

또 "판매사는 투자제안서에 입각해 투자권유를 하고 운용사는 투자제안서에 제시한 기준과 범위 내에서 운용지시를 하면 된다"며 "수탁은행은 운용사의 운용지시에 따라 투자방침 범위 내에서 자금운용을 하고 사무관리사는 실제 운용된 내역을 자산명세서에 기재해 투자자 등이 요구할 때 제공하면 된다. 이들이 각자 역할을 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압수수색 중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이 일부 펀드의 신탁계약서에 투자대상 자산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됐는데도 옵티머스의 지시에 따라 사모사채를 매수했는지 등을 살피려고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0.9.24/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압수수색 중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이 일부 펀드의 신탁계약서에 투자대상 자산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됐는데도 옵티머스의 지시에 따라 사모사채를 매수했는지 등을 살피려고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0.9.24/뉴스1
그는 "어제 오늘의 사모펀드 사태가 '가입기준을 완화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들 하는데 상당히 어폐가 있다"며 "이같은 지적은 펀드 성과가 나쁠 때 투자자들이 이를 감내할 수 있느냐 관점의 이야기로, 발생하는 사고들은 본질적으로 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당연히 (책임이) 투자제안서대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은 운용사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불행하게도 사고 발생 후 이미 상환능력을 상실한 운용사에 대신 누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며 "이는 각자 과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불완전 판매는 당연히 판매사가, 투자제안서와 운영 관련 부분에 이해관계자들이 책임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가슴 아픈 것은 시장에서 합리적 기준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이 이뤄지지 못해 법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논란이) 정리돼 시장이 정상회복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옵티머스펀드 판매과정에서 NH투자증권에 비난이 집중되고 수탁은행, 사무관리사에 대한 적절한 책임추궁이 없었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과거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다가 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지급한 바 있는 미래에셋증권(옛 미래에셋대우)은 당시 라임운용과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계약을 맺은 신한금융투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구상권 행사를 위한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의 1차 변론은 이달 중순 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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