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지난해 경영선회로기판(RFPCB) 등 손실을 내던 사업을 정리하고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안 팀장은 "고부가 서버용 기판 제품 개발을 진행 중으로, 하반기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 투자건과는 별개로, 시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주력제품 MLCC 역시 고부가 제품군 매출 비중을 확대해나가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측은 "IT(정보기술)과 전장용 MLCC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부가품 중심 공급 확대를 통해 출하량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올해 1분기 상황을 전망했다.
카메라모듈의 경우 올해 1분기 들어 해외 거래선향 플래그십용 제품 수요가 줄면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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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내놨다. 삼성전기 측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도 "5G와 빅데이터, AI,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삼성전기 관련 유망 분야의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별화 제품을 적기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기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조4299억원, 영업이익 3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4분기 매출은 1조 1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 서버·네트워크용 등을 포함한 전체 세트 수요 증가와 전장 시장의 성장세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도 4분기 매출 4789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한 규모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용 및 5G 안테나용 등 고사양 BGA와 박판 CPU(중앙처리장치)용 고부가 FC-BGA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해외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774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