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2579억원이다. 2019년에 비해 3.8% 증가했다. 수출·수입액을 모두 포함했지만 온라인 판매 등은 제외된 금액이다. 이중 간장 시장은 샘표의 자회사 샘표식품 (27,500원 ▲50 +0.18%)이 1575억원, 61.1%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다. 전년도 60.0%에서 오히려 점유율이 늘었다. 이어 대상이 18.4%, 몽고식품이 8.7%를 나타낸다. 제조 3사가 보유한 시장점유율은 88.2%다.
샘표식품은 간장분야의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장류 생산 순위에서도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장류 매출액은 2140억원으로 전체 18.4%를 차지하고, 샘표식품이 1791억원으로 15.4%를 점유하고 있다. 대상이 이 분야에서 1728억원, 14.8%으로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장류의 선전을 바탕으로 샘표는 2000년대 이후 사업다각화를 이어가고 있다. 액상조미료 '연두'를 필두로 육포 브랜드 '질러', 파스타 소스 '폰타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면서 종전 꽁치, 장조림, 깻잎 등 통조림에 국한된 비장류 제품의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76년 샘표 역사에서 비장류 부문이 절반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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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의 변화를 이끈 인물은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규회 창업주, 박승복 회장에 이른 3대 경영이다. 2018년 입사한 박용학씨는 지난해 상무로 승진하면서 4대에 걸친 오너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지주사인 샘표 지분은 박 사장이 34.0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하지만 2019년 말 4.83%였던 박 상무의 지분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6.58%로 늘어나면서 승계작업이 시작됐단 평가다.
=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충무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삼성 쿠킹스튜디오' 개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샘표와 함께 국내 식문화 발전과 제품 혁신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번 협업은 가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우리맛 연구에 있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샘표가 '더욱 쉽고, 맛있고, 건강한' 식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성사됐다. 협업을 통해 '샘표 우리맛 공간'은 삼성전자의 제품들로 채워지게 됐다. 양사는 앞으로 이 공간에서 다양한 강좌나 워크샵을 진행하고 식품·요리 관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모아 식문화 발전을 위한 콘텐츠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8.4.1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