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태양광 발전단지는 발전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과 국내 태양광 모듈 업체인 탑선이 참여한 사업이다. 설비 용량은 단일 사업자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50MW(메가와트)다. 신안군 지도 및 사옥도 소재 총 4개 마을에 건설된 발전단지에 총사업비 3196억원이 투자됐다. 운영기간은 올해 1월부터 2040년 12월까지다.
신안태양광 사업은 지금까지 추진된 주민참여형 사업 중 최대 규모의 주민 투자가 이뤄진 사업이다. 발전소 인근의 지도, 사옥도 주민 2875명 협동조합을 구성해 채권 방식으로 총 사업비의 4%(128억원)를 투자했다. 정부는 주민참여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주민참여자금을 통해 주민 투자금 총액의 90%(116억원)를 조달했다.
발전소의 전력판매 수익 중 연간 26억원은 주민조합에 돌아간다. 투자 수익률이 약 20%에 달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 공동체 소득원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계통연계 해소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신안태양광 사업은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했지만 계통(전력망) 용량이 부족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신안 지도·사옥도 내의 소규모 발전사업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것이다. 덕분에 민자변전소(220㎿) 건설 및 14㎞ 해저케이블 등 신규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등 지역의 전력 계통 문제를 해소했다.
문승욱 장관은 이날 준공식에서 "더 많은 주민이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수익을 더욱 공정하게 나눌 방안을 포함하는 '주민참여사업 개선방안'을 신안 사례를 참조해 곧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