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장난감의 놀라운 변신…1만개 공무원 네임텍 됐다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2.0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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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kg 플라스틱 대체 수준

회수된 폐완구와 이를 활용한 시청 및 구청 네임텍/사진=그린앤프로덕트회수된 폐완구와 이를 활용한 시청 및 구청 네임텍/사진=그린앤프로덕트


버려진 완구류가 공무원 네임텍으로 재탄생했다. 인천 지역에서 회수된 120여톤의 장남감을 인천시청 및 구청의 네임텍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네임텍은 1만개다. 350㎏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수준이다.

해당 네임텍 제작사 그린앤프로덕트 측은 "이와 같은 자원 순환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라면서 "인천시 폐기물을 해당 지역 내에서 가공하고 생산 및 사용까지 하는 자연 순환 사례는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시작됐다. 인천시는 복합재질로 분리 배출이 어려워 종량제 봉투로 버려지는 완구류를 플라스틱으로 배출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사)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해 11월 장난감 120여톤이 회수됐다. 회수된 폐 완구 플라스틱은 인천 내 공단 수지에서 분리·선별 과정을 거쳤다. 특히 흰색 컬러를 중심으로 선별해 고품질의 재생 원료로 가공한 것이다. 인천시 관내의 비즈엔몰드는 해당 원료를 가지고 금형 제작과 사출 가공을 진행했다.

그린앤프로덕트는 재활용 원료 특징에 맞는 디자인 및 생산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작업을 맡았다. 불투명한 재질의 특성을 반영하고, 재생 ABS(고부가합성수지)를 100% 적용해 네임텍을 디자인했다. 목걸이 부분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SM티케이케미컬의 '에코론 K-rPET'를 썼다.



그린앤프로덕트 관계자는 "인천시청의 자원순환 네임텍의 재생원료는 인천시 서구청, 남동구청, 계양구청에도 적용됐다"며 "네임텍 이후에 다른 자원 순환의 방안에 대해서 지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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