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낙폭' 코스피 2720…시총 상위 100개 중 2개 빼고 전부↓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1.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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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낙폭' 코스피 2720…시총 상위 100개 중 2개 빼고 전부↓


코스피가 급락하며 270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2개를 제외한 나머지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도 함께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모양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한국 증시가 맥을 못 추렸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이날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주가는 전부 하락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6%) 하락한 7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형주로 불리는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도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84%) 하락한 11만8000원에 거래됐다.



삼성SDI (401,000원 ▼4,500 -1.11%)는 전 거래일 대비 5.87% 하락한 64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 (370,500원 ▼8,000 -2.11%)(4.17%),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3.82%), 기아 (110,400원 ▼1,800 -1.60%)(3.16%), 카카오 (48,600원 ▼500 -1.02%)(2.67%), NAVER (182,400원 ▲1,700 +0.94%)(1.98%), 현대차 (235,000원 ▲4,000 +1.73%)(1.27%), 삼성전자우 (65,200원 ▼1,100 -1.66%)(1.03%) 등도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중 SK텔레콤 (50,100원 ▼600 -1.18%)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를 제외한 나머지 98개 기업은 전부 주가가 빠졌다. 이중 HMM (15,500원 ▲840 +5.73%)이 6.93%로 가장 높은 하락율을 기록했고 한미사이언스 (32,000원 ▼700 -2.14%)(6.24%), 카카오페이 (33,200원 ▼550 -1.63%)(6.14%) 등도 6%대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았고 메리츠화재는 1.37% 상승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업이 4.03%로 가장 높은 하락율을 기록했다. 금융업, 기계, 의약품, 종이목재, 화학 업종은 3%, 음식료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은 2%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가 시장을 흔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연속 순매도하며 1조4065억원을 팔아치웠다. 선물시장에선 지난 이틀동안 1만7018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선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기업공개(IPO) 등이 수급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대량매도는 원화 약세 압력 확대, 추가적인 외국인 매물 출회라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필연적인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 축소, 이로 인한 매물압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먼저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가 만장일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촉구했으나 미국 상원의 러시아 관련 제재법안 논의와 미국 국방부의 병력 배치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확대되며 한국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고 했다.

'최대 낙폭' 코스피 2720…시총 상위 100개 중 2개 빼고 전부↓
코스닥 2.84% 하락한 889.44 마감…셀트리온헬스케어 5.3%↓
코스닥도 마찬가지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96포인트(2.84%) 하락한 889.44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30일(886.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41억원, 44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20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기업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10개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5.3% 하락한 6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펄어비스 (28,550원 ▲850 +3.07%)(3.24%), 엘앤에프 (150,600원 ▲2,200 +1.48%)(4.99%),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0.86%), 위메이드 (45,950원 ▼2,050 -4.27%)(4.5%), HLB (100,000원 ▲2,700 +2.77%)(4.74%),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4.45%), 씨젠 (21,450원 ▼50 -0.23%)(5.1%), 천보 (71,700원 ▼1,400 -1.92%)(2.86%)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 유통,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는 4%대, 건설, IT 소프트웨어, 화학, 금속, 인터넷,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은 3%대 하락율을 보였다.

김석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와 주가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까지 출회되면서 코스닥이 장중 3%대 하락했지만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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