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북부 표심 공략…규제 풀고 교통·산업 투자 집중

머니투데이 포천(경기)=김지영 기자 2022.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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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을 찾아 눈시울을 붉히며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을 찾아 눈시울을 붉히며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포천, 가평, 남양주, 하남, 구리, 의정부 등 경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경기북부 지역의 성장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는 25일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기북부 일대를 돌며 각 지역별 맞춤 성장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GTX 플러스 프로젝트'의 지역별 세부 내용들도 제시됐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교통망 구축 사업을 기초로 GTX에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프라에 투자하고 접근성과 경제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포천 지역을 위해 △GTX C노선과 7호선(옥정-포천선) 연결 검토,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지원, △43번 국도 군내~신북간 도로 확장, △38선 평화공원 조성사업 추진, △포천·한탄강을 남북 평화협력의 상징화 등 5대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도지사 때부터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약속했고 경기북부, 특히 포천시민 여러분의 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공감하며 "포천시의 많은 숙원사업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가평 지역에는 △GTX-B노선의 가평 연장, △가평-양평 고속도로 신설, △가평군 국도 37호선(청평면 고성리~청평면 하천리) 노선변경 및 새도로 개설, △상판~적목 간 도로 개설, △남양주 수동~양구 고속도로 건설, △국제한류문화센터 설립 추진 검토 등 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재직했던 시절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청정계곡을 가평군에 돌려드렸다"고 소개하며 "세계인이 찾는 가평,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가평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 지역은 수도권 동북부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남양주를 위한 6대 지역공약으로 △서울-남양주 대심도 고속화도로 건설 검토, △남양주로 오는 철도망 구축 지원, △덕소역 연장 검토, △공공의료원 설립 지원, △북한강문화예술회관과 복합문화체육공원 조성 지원, △노인복지관 건립 지원 등을 꼽았다.


원도심과 함께 미사, 위례, 감일, 교산 등 신도시 형성으로 발전 중인 하남 지역은 4차산업 혁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족도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GTX-D의 하남-김포 노선 정상화,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검토, △AI·데이터산업 교육연구혁신 클러스터 조성 지원, △교산신도시의 주민 생활시설 인프라 확충,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등을 지원한다.

이 후보는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에서 하남은 빠르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5년 하남은 5개의 철도 노선을 지닌 경기 동부권의 교통중심 도시, 미래 AI·데이터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자족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구리지역을 산업과 교통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이 후보는 "구리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좁다"며 "가장 효율적인 도시로 대전환하기 위해 꼼꼼한 설계와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시의 AI 플랫폼시티 조성 지원, △지하철 6호선 연장 추진, △GTX-B 갈매역 정차 추진 및 마석-상봉간 셔틀열차, 갈매 트램을 통해 갈매지역 교통문제 해결, △ GTX-E 노선 신설, △동구릉 복원 및 조선왕조 역사문화공원 조성, △수도권 제1 순환 고속도로 방음터널 설치 지원 등을 약속했다.

각종 규제로 발전이 더뎠던 의정부 지역은 군부대 이전과 미군기지 반환 계획 등을 계기로 교통,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경기 북부의 중심지인 의정부의 경제를 제대로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의정부시를 위한 7가지 지역공약은 △GTX-C 조기 착공으로 의정부를 경기 북부 교통거점으로 육성, △8호선 의정부~남양주 구간 연결 지원, △경전철 연장 지원, △회룡IC 개설, △의정부 도시개발사업 지원, △주한미군공여지 조기반환을 추진 및 첨단산업단지 조성 검토, △민락-고산지구 연결도로 개설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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