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올해에도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인 여러분으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준비해 왔고 중동 해외 순방을 마친 후 금주 중으로 일정을 계획했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0.
청와대가 1월 중에 신년 회견이 어렵다는 점을 공식화하면서 임기 마지막 해 신년 회견은 사실상 무산됐다. 곧바로 설 연휴가 시작되는 데다, 그 이후로는 2월15일부터 대통령 후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별도 기자회견을 갖게되면 자칫 야권에 선거중립 위반이라는 공세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도 반영됐다. 다만 문 대통령이 대선 뒤 퇴임 전 마지막 소회를 밝히는 형식의 기자회견으로 마지막 대국민 소통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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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경기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2.01.22.
문 대통령은 또 "총리가 중심이 돼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여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0.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재택격리 예정으로 이 기간까지 관저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도 취소됐다. 통상 매주 월요일 오후 잡혔던 수석·보좌관 회의도 열리지 않는다.
이날 70번째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김정숙 여사와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일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다. 순방 직후라는 점과 격리 차원에서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유행상황을 고려해 조용히 생일을 보내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12월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24/뉴스1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그간의 관계 발전 성과를 토대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의 서한과 문 대통령의 답신에 두 정상 간 화상 정상회담에 대한 얘기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말 화상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일 회담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이끌 유의미한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로 한중 화상 정상회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