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북한-민주당 '원팀'…저를 '전쟁광'으로 호도"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2.01.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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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진행한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3/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진행한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3/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북한 선전매체의 '윤석열 사퇴론'을 겨냥해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돼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가 전날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 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에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선제타격을 언급한 배경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며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 발만 떨어져도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결코 우리 국민이 희생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후보는 대북 정책 구상에 대해서는 "지난 5년 동안 무너져 내린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확장억제(핵우산)가 확실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복원하고 독자적인 대응능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정보 감시정찰(ISR) 능력과 '한국형 아이언 돔'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라며 "북한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발사할 경우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기존 3축 방어체계 중 선제타격을 거론했다. 우리나라 3축 체계는 북한 미사일 공격 등이 예상될 때 △선제 타격으로 무력화하는 킬체인 △이미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 △북한 지휘부 등을 제거하는 대량 응징 보복(KMPR) 등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선제타격은 우리 군 당국이 설정한 3축 체계에 이미 나오는 내용이지만 윤 후보가 이를 직접 거론하자 여권 등에서는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전쟁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강하게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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