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안 얘기 좀 그만…엄마 때문에 그랬다 전해달라"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2.01.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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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를 찾아 시민들 앞에서 거리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를 찾아 시민들 앞에서 거리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번 대선은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 50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고 누군가 2표 차이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21일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일환으로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를 찾아 '걸어서 민심 속으로' 거리 걷기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같이 토로했다.



최근 녹취록 공개로 다시 불거진 욕설논란에 대해 "한 분 한 분이 하루에 1명에게만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전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집안 얘기 좀 그만하면 좋겠다', '만나보니까 흉악한 사람이 아니더라'고 전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 대해 "과거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질지 결정되지 않겠나"라며 "거짓말하고 무능하고 사욕으로 권력을 남용하고 이런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풍요롭고 기회 많은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게 될지 아니면 복수나 하고 뒤나 캐고 점쟁이 비슷한 사람한테 점 볼 가능성이 많게 될지 결정된다"며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무속인 활동 논란을 비판했다.

아울러 "여기 계신 분들만이라도 주변에 왜 유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고 왜 권력을 사적으로 자기 가족이나 측근이 아닌 국민만을 위해 쓰는 사람이 돼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선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줄이는 게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군사 전문가라면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지도자가 하면 국가 관계가 망가지고 대결이 격화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편을 가르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싸우는 원인을 제거해서 같이 살게 하는 통합이 정치 아니냐"며 "틈만 나면 사람들 싸움을 붙여서 힘센 편, 내 편을 만들고 정치적 이익을 취하고 이건 정치하는 게 아니라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평가하며 "농지개혁 딱 한 개만 인정한다"며 "6·25 때 한강 다리를 끊어버렸고 탈출 못 한 서울 시민이 부역 행위를 했다고 잡아다 사살했다. 이게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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