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신뢰잃어 착잡한 마음…포용적 성장하겠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2.01.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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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카카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36,650원 ▼100 -0.27%) 이사회 의장이 최근 '스톡옵션 먹튀' 등 논란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착잡한 마음"이라며 입장과 다짐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신임 단독대표 임명을 알리며 "메이슨(여민수 대표)은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새 리더십을 원점에서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안타깝게도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의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 같은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면서도"결국 이를 뛰어넘어 사회가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남궁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축적해왔을 뿐 아니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공동체 차원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기존 여 대표가 맡고 있던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에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선임도 밝혔다. 김 의장은 "카카오는 규모도 커지고 공동체도 늘어나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동체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여러 차례 회사들을 상장시켰고 큰 기업의 경험이 있다"고 선임 배경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크루(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김 의장은 "뉴리더십 체제에서는 크루 여러분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 질 수 있도록 많은 채널과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시즌2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의장은 "재작년 카카오 10주년을 맞이해 시즌2를 선언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이사회와 뉴리더십, 크루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진정으로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뉴리더십과 계속 논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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