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넘게 쏟아진 日 신규확진…13개 지역에 중점조치 추가 적용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2.01.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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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시부야 거리/사진=AFP19일 일본 시부야 거리/사진=AFP


일본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돌파하며 하루 만에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정부는 수도 도쿄도 등 1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를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20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5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4만148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최초로 하루 확진 규모가 3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 7377명 △오사카부 6101명 △아이치현 2881명 △가나가와현 2288명 △사이타마현 2215명 △후쿠오카현 2208명 △치바현 1605명 △오키나와 1433명 등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3개 지역에 중점조치를 추가 발령하기로 했다.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아이치현 등 13개 지역이 대상이며 적용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다.



이로써 일본의 중점 조치 적용 지역은 기존 히로시마, 야마구치, 오키나와현 등 3곳을 포함해 모두 16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3개 지역은 이달 31일까지인 중점 조치 기한의 연장을 검토 중이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 선언의 전 단계다. 중점조치가 적용된 지자체는 음식점 등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 및 명령할 수 있으며, 주류제공 금지도 요구할 수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의료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준비를 갖추는 것을 돕기 위해 집중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며 "신규 감염자 증가 억제를 위한 효과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도는 도내 전역의 음식점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기로 했다. 주류를 판매하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그렇지 않은 경우엔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선택은 음식점 운영자의 몫이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하루 100~200명대 수준에 머물던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새해가 되면서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한국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다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만 해도 500명대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1만명을 넘긴 데 이어 이틀 후엔 2만명대로 폭증했다. 보름 만에 40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최근 일본 확산세의 원인으로 낮은 부스터샷 접종률이 꼽힌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1.3%에 불과해 당분간 감염 확산에 제동을 걸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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