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성범죄자냐"…쿠팡이츠, 메뉴에 성희롱 표현 논란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2.01.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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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사진=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계정에 성희롱적인 발언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쿠팡은 테스트계정을 담당한 외부협력사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지만, 관리 소홀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캡쳐한 것으로 보이는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사진은 쿠팡이츠 배달 앱의 테스트 페이지 사진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분식_test'라는 테스트용 업체명과 추천메뉴, 음료, 독산 토스트 등 메뉴들이 적혀 있었다. 상호명과 메뉴까지는 일반적인 식당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각 메뉴에 적혀있는 상세 설명에 여성비하·성희롱적인 표현이 담겨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겨울 별미' 메뉴 중 하나인 '보쌈(중)'의 설명에는 여성의 성기를 희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제로콜라' 메뉴에는 '미지근한 콜라, 정액단백질90%함유'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외에도 대부분 메뉴에 성희롱적 발언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해당 분식집의 주소지는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해 있는데, 음식점이 아닌 성인용품점으로 실제 분식집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희롱적인 의도가 분명한 행위였던 셈이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잠재적 성범죄자냐 징그러워 죽겠다", "머릿 속이 저런 걸로만 가득 찼나보다", "역겹다 진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해고하고 동종업계 근무 못하게 해야 한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외부협력사가 테스트계정을 통해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것을 발견해 즉시 삭제 처리했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여 형사 고소 등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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