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간일화' 발언? 절 위협적으로 느끼는 것"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2.01.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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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李-尹 양자토론은 '혐오 토론'…이준석 발언 빈도와 제 당선가능성 비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대전 중구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대전 중구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TV 토론회 개최 움직임에 대해 "혐오감 1위 후보와 혐오감 2위 후보가 토론을 한다니까 이건 혐오 토론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서울서부지법에 안 후보를 배제한 양자 TV 토론회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이같이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이 판단할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 그건 불공정 토론"이라며 "평소 공정을 말씀하시고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말씀하신 분이 하실 일은 아니다"라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안 후보는 "독과점 기업들이 가격을 올려 피해를 보게 하는 것처럼, 독과점 정당 둘이서만 이렇게 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독과점 토론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대선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보고 있다.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았는데 거대 양당의 두 후보 지지율이 40%를 넘어가지 않는다"며 "일부 40% 넘는 조사들은 그렇게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자동 응답 ARS 조사에 비해 면접원 조사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기에서 두 분 다 35% 정도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총선은 세력을 선택하는 것인 반면 대선은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양당의 적극 지지층은 처음부터 마음을 정해서 어느 정도 지지율이 확보되지만 중도 민심은 어느 당이 승리하는 것보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사람이 누구인지를 중시해 판단하는 것"이라며 "도덕성, 가족 문제, 전문성, 비전을 갖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고 그것이 지금 일어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야권의 대표선수가 되면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저도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며 '안일화'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철수로 되면 정권교체가 확실해진다는 뜻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일화(안 후보로 단일화)보다 간일화(단일화 간보기)라는 단어가 더 뜨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요즘 거의 매일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제가 위협적이란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그 발언의 빈도수와 제 당선 가능성이 비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가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미투 발언에 대해 사적 발언이므로 2차 가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일반인들의 사적 대화는 프라이버시라 존중받는 게 맞지만 공인의 경우, 특히 대선 후보 가족은 (검증을) 피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과거 정부에서 자녀 비리 때문에 레임덕에 빠진 사례도 있었다. 그만큼 직계 가족들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라며 "우리가 대통령 뽑지 다른 사람 뽑나, 그런 말들도 하시는데 그건 맞지 않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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