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검사/사진=뉴스1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가 4.0% 성장하는 데 그친 건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인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7%를 기록했다. 2020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3.7%)나 같은 해 11월 수치(3.9%)에 비해 크게 낮다. 소비 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65%를 차지한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무역정책경제학과 교수는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지만 성장 둔화 현상을 가리긴 역부족"이라며 "소비 부진은 엄격한 코로나19 조치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경우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생아/사진=AFP
이에 지난해 6%대 성장 목표를 내놨던 중국이 올해는 5%대 목표를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지난해 12월 6일 올해 성장률을 5.3%로 예측했다. 미국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각각 4.9%, 4.3%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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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구 증가수, 출생률 등이 모두 사상 최저를 기록하면서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넘으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작년 출생 인구가 1062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대기근의 충격을 받은 1961년(949만 명 출생) 이후 가장 적다. 총 인구는 48만명 증가해 역시 1961년(348만명 감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세가 계속되면 내년 발표될 올해 전체 인구는 감소해 인구 절벽이 현실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