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 통신 보안기술 '티크립토' 국정원 인증 획득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1.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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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양자암호 전송암호모듈 인증
공공 및 민간시장 공략 가속화

SK텔레콤 직원들이 KCMVP 인증 암호모듈 및 해당 모듈이 설치된 전송장비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SK텔레콤 직원들이 KCMVP 인증 암호모듈 및 해당 모듈이 설치된 전송장비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53,100원 ▼200 -0.38%)이 양자암호 기반 전송암호화장비에 대한 국가정보원 인증을 획득, 국가기관 납품에 요구되는 보안수준을 충족한 국내 첫 사업자가 됐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키 연동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전송암호모듈로 국정원 암호모듈검증(KCMVP)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KCMVP은 국가정보원이 국가·공공기관 정보통신망에서 주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쓰이는 암호모듈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SK텔레콤에서 인증받은 모듈은 100Gbps·10G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모듈 2개 제품으로, 고용량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차세대 광통신장비(POTN)에 탑재된다.



SK텔레콤이 이번 인증에 적용한 '티 크립토'(T-Crypto)는 순수 국내 암호 기술인 LEA(Lightweight Encryption Algorithm)를 기반으로 최대 100Gbps 속도로 빠르게 정보를 전송하는 광회선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안전하게 암호화하거나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 LEA는 기존 기술 대비 보안성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연산을 위한 리소스 사용을 최대 50% 까지 줄이는 알고리즘이다.

티 크립토는 수학적 알고리즘 기반의 상호인증 및 암호키 교환 기술과 SK텔레콤의 양자키분배기(QKD, Quantum Key Distribution)를 연동한 데이터 암호화로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티 크립토가 적용된 SK텔레콤의 전송암호모듈은 테라급 초고속 광회선에 적용되며, 송신부와 수신부에서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생성해 주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SK텔레콤은 정보보안이 특히 중요한 정부, 지자체, 군, 민간 등의 통신망에 전송암호모듈을 공급해 양자암호 기술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순수 국산 보안 기술인 티 크립토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 기반 고속암호모듈을 고도화해 KCMVP 인증 제품 라인업도 지속 확대해 나간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에 KCMVP 인증을 획득한 티 크립토 암호 기술 개발은 SKT 5G 서비스의 보안성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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