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중동 최대 에너지행사에서 '탄소중립' 연설...韓대통령 중 최초

머니투데이 두바이(UAE)=정진우 기자 2022.01.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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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중동 순방]UAE 두바이

[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17.[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17.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두바이 엑스포 전시관(Dubai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에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최초로 기조연설을 했다.

'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Abu Dhabi Sustainability Week)는 UAE 정부가 주최하는 에너지 분야 중동 최대 연례행사로 지속가능한 사회·경제발전에 국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행동을 수반한 혁신이 세계로 확산되기를 희망하는 취지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이번 ADSW 2022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물과 음식, 미래 자동차 등을 주제로 IRENA(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총회, ADSW 개막식, 에너지 포럼, 전시회 행사로 진행된다.

이날 개최된 개막식에는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과 함께 몬테네그로, 몰디브,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탄자니아 등 5개국 정상과 그리스 총리가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정상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최초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의 기조 연설자로 초청돼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UAE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17.[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17.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배출정점인 2018년 대비 40%로 상향 조정했음을 설명하면서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능동적이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으로 세계 기후대응과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늘릴 예정이고, 특히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 선도국가 비전 등을 통해 수소경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UAE와의 블루 수소 개발, 플랜트 건설 등 적극적 협력을 통해 세계의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UAE는 도시문제 해결, 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한 스마트시티 조성 경험, 기술 공유에도 협력하여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 마지막 순서인 '자이드 지속가능성 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했고, 모하메드 UAE 부통령 겸 총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자이드 지속가능성 상은 고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고 UAE의 나눔의 메시지를 사회에 전파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 시상식이다. 보건과 의료, 식량, 에너지, 물, 학교 분야 총 10개팀(총 상금 300만 달러)을 대상으로 수상된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평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에선 2016년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학교 분야 아시아 지역 최고상을 수상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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