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다만 자산운용업계는 뉴딜펀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1분기 중 해소되고 나면 글로벌 트렌드인 탄소중립, 메타버스 등 성장주의 시간이 다시 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15일 '한국판 뉴딜'을 독려하기 위해 뉴딜펀드 5개에 각각 1000만원씩 5000만원을 투자했다. 앞서 2019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해 얻은 수익금에 웃돈을 보태 재투자했다.
지난해 10월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 펀드에는 NAVER(4.62%), 티앤알바이오팹(3.34%), SK하이닉스(3.09%), 엘앤에프(2.79%), 카카오(2.63%) 등이 담겨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 BBIG K-뉴딜 (6,055원 ▲5 +0.08%)' ETF(상장지수펀드)는 운용설정액 3131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였지만 수익률은 5개 펀드 중 4위(-16.78%)에 그쳤다. 이 펀드는 'KRX BBIG K-뉴딜지수'를 기초 지수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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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종목은 LG화학이 9.85%로 가장 비중이 크고 엔씨소프트(9.04%), NAVER(8.94%), 넷마블(8.83%), 크래프톤(8.96%) 순이다. 이 중 LG화학은 알짜 부문인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 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탔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게임주도 우하향 중이다.
NH아문디운용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7,490원 ▼5 -0.07%) ETF'는 1년 동안 수익률 -17.67%를 내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에도 상위 종목에 LG화학(10.88%), 카카오(9.88%), 셀트리온(7.91%)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펀드'와 신한자산운용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는 1년 수익률은 각각 -2.00%, -7.71%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펀드' 1년 수익률.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다만 이같은 펀드 변동성 확대 국면은 올해 1분기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운용업계는 진단했다. 최희은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연초 금리 상승 등 우려로 인해 펀드 변동성이 커졌지만 1분기 중, 혹은 2분기 초에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선행지수는 이미 피크아웃(정점 통과)했고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면 물가 상승률 둔화, 금리 상승 탄력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딜펀드는 현 정부의 정책 중 하나인 '뉴딜'과 결합해 나온 상품이지만 탄소중립 등 관련 이슈가 전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최 매니저는 내다봤다.
그는 "(뉴딜 정책은) 국내에 국한된 정책이 아니라 글로벌 메가 트렌드"라며 "탄소중립과 메타버스, 이 두 가지 테마를 4차 산업혁명에 이은 패러다임 대전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 때처럼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탄소중립과 메타버스 관련 성장주는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압축해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