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ETF 2강체제 흔든다..이현승 대표 수수료 공격적 인하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1.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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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ETF 2강체제 흔든다..이현승 대표 수수료 공격적 인하


KB자산운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ETF(상장지수펀드) 마케팅을 이어간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양분된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 공격적인 수수료 인하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KB자산운용은 'KBSTAR 헬스케어', 'KBSTAR 200 건설', 'KBSTAR200 IT' ETF(상장지수펀드) 3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로 인하했다고 17일 밝혔다.



KB자산운용 측은 "이번 섹터 ETF 3종 추가 보수 인하는 지난해 'KBSTAR미국나스닥100', 'KBSTAR미국S&P500' 두 상품에만 약 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보수 인하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2021년 이현승 대표 단독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ETF 보수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대표지수 상품의 보수를 대폭 인하하며 'ETF 최저보수 운용사'를 선언했다.



또 'KBSTARiSelect메타버스', '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KBSTAR글로벌클린에너지S&P', 'KBSTARFn컨택트대표' 등 다양한 테마형 ETF를 출시했다. 이 중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에는 지난해 2560억원이 유입됐다.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KB자산운용의 순자산은 2020년말 순자산이 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8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 시장 점유율도 1.5%p 증가해 8%를 기록하며 두자리 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에 보수를 인하한 섹터 ETF 3종은 올해 증권사들이 유망섹터로 손꼽는 분야라는 게 KB자산운용측 설명이다.


'KBSTAR 헬스케어 ETF'는 에프앤가이드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해 의료섹터에 투자한다. 'KBSTAR 200 건설 ETF'은 건설관련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건설 지수를, 'KBSTAR 200 IT ETF'는 국내 IT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정보통신 지수를 추종한다.

홍융기 KB자산운용 ETF&AI본부 상무는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나 연금투자자 입장에서는 ETF 최저보수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며 "보수 인하 뿐 아니라 상반기 국내외 액티브 ETF 및 테마형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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