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관 삽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는 조모씨(제보자 제공) /사진=뉴스1.
16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한달이 넘도록 부정출혈(하혈)을 하고 있다. 조씨는 뉴스1에 "심할 때는 앉았다 일어나면 의자가 피로 젖을 정도"라며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을 수차례 찾았지만 뾰족한 수는 없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씨의 아버지(76)도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직후 건강 상태가 점차 악화됐다. 급기야 한달 전에는 쓰러져 부산의 대학병원에 입원했고, 진단 결과 패혈증이 나왔다. 현재는 상태가 악화해 기도관을 삽입해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조씨는 "노인 생명의 존엄성은 무시당해도 되는 것이냐"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주위에 백신 맞는 사람들을 모두 말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조씨의 가족들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이는 이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접종을 안하면 마트조차 못 가게 발을 묶어 억지로 접종하게 만들어 놓고, 이상반응신고 체계는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며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력이나 지정병원 배치 같은 정부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거나 신고할 겨를도 없이 힘들게 병과 싸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나라가 이렇게 국민들을 방치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