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미지/이미지투데이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펫나우는 반려동물의 비문(鼻文·코 주름)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반려동물 비문이 사람의 지문처럼 저마다 다른 패턴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코 사진만 찍으면 자동으로 신원이 확인된다. 펫나우는 이같은 기술로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비문 대신 안면을 인식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스타트업 블록펫은 반려동물의 얼굴 특징을 활용해 안면을 인식하는 '펫페이스ID'를 개발했다. 이후 동물 개체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관리해 보안부분도 강화했다. 블록펫 측은 미용 상태나 나이 변화에 의한 외모변화까지 데이터화돼있다고 강조했다.
펫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강아지의 경우 마이크로칩에 대한 거부감으로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등록률이 40% 수준이고 고양이는 의무대상도 아니어서 개체를 식별하기 어렵다"며 "보험업계도 보험상품 하나를 가입해서 여러 동물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가격인하, 보험금 지급 간소화 등 소비자편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 핏펫의 경우 2019년 DB손해보험과 비문인식기술 디텍트를 활용해 펫보험 상품을 출시했었다. 보험금을 청구할 때마다 비문을 대조해 실제 지급대상이 맞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펫나우 역시 보험사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핏펫은 한 발 더 나아가 2023년까지 자체적으로 펫 보험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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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비문인식, 마이크로칩 대체 안돼"…규제가 발목잡나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시민들과 반려견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블록펫과 페이블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샌드박스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규제특례를 적용받았지만 강원도 춘천시로 지역이 국한됐다. 블록펫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춘천시에 서비스를 하고 2차 실증 장소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펫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동물 개체 식별 기술이 제도적으로 인정받는다면 낮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등록률을 높여 유기견·유기묘 등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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