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개인들의 올해 순매수 1위 종목은 카카오 (47,300원 ▼100 -0.21%)다. 총 8822억원을 사들였다. 2위는 NAVER (181,500원 ▼1,200 -0.66%)로 6786억원 어치를 담았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4256억원), 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 (3224억원), 크래프톤 (229,500원 ▲4,000 +1.77%) (3026억원),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 (177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의 특징은 최근 주가 낙폭이 컸다는 점이다. 올해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는 각각 13.6%, 8.7%씩 하락했다. 카카오뱅크의 상황도 비슷하다. 상장 이후 최저가를 찍으며 5만원대 마저 깨진 상황이다. 크래프톤도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5% 가량 빠졌으며 지난해 7월1일 177만원(종가 기준)이었던 LG생활건강 주가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들이 사고 있는 종목을 열심히 팔고 있다. 올해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네이버가 3위, 카카오가 4위, 크래프톤이 5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도 15위에 올라있다. 외국인은 카카오를 가장 많이 팔았으며 그 뒤로 네이버, 카카오뱅크, LG생활건강 순으로 많이 매도했다.
다만 개인들의 저가매수 베팅이 수익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그 예다. 지난해 1월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겨울' 우려까지 덮치며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개미들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31조원 넘게 사들였다. 이후 업황 개선이 점쳐지고 있지만 주가는 아직 7만원대에서 횡보중이다. 지난해 초 9만3000원대에 처음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는 한 직장인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질때마다 물타기하다가 강제로 대주주가 됐다"며 "평균단가는 8만원대 초까지 내렸지만 아직 수익은 못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