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키우고 mRNA 진출…존림 삼바 대표 "글로벌 최고 CMO 굳힌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01.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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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글로벌 최고 위탁생산업체(CMO)로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737,000원 ▲1,000 +0.14%) 대표는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을 동력삼아 실현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생산능력으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 타이틀을 차지한 상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건설 중이다. 4공장 생산능력은 25만6000ℓ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여기에다 1~3공장과 합산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2만ℓ로 늘어난다. 존림 대표는 "10월 4공장에서 6만ℓ 부분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4공장은 큰 제약사 3곳과 5개 제품 생산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추가로 20개 제약사와 30개 물량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연내 착공한다.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 격차를 벌려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말 인천시로부터 10만평 규모 부지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분기 부지 매입이 목표다.



항체의약품 CMO 중심인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 사업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CMO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기존 공장 내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또 2분기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에 착수도 목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한 글로벌 거점 확대도 지속할 계획이다. 미국 보스턴,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오기업이 모여있는 핵심 지역들에 거점을 마련해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단 미국 내 공장 건설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존림 대표는 "미국 시장도 계속 보고 있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고객사 타이밍을 맞추려면 한국이 제일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비용, 시간 등 이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존림 대표는 "2022년은 재무적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3대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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