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문편지 논란'이 빚어진 A여고의 사과문./사진=A여고 홈페이지 캡처
A여고는 12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961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이어져 오는 행사로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께 감사하고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는 의미있는 교육활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A여고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국군 장병 위문의 다양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학생들을 향한 악플과 성희롱성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편지 작성자로 추정되는 학생의 신상이 공개됐고 A여고를 직접 방문해 인증샷을 찍은 누리꾼까지 등장하면서 과열됐다.
A여고 재학생들의 '위문편지' 강제 작성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12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등장했다./사진=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 시각 인기 뉴스
청원인은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남성을 위로 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거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9시51분 기준 7만9974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