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크리에이터 콜라보 전성시대…핸드허그·스파오·플랙 등

머니투데이 홍보경 기자 2022.01.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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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식음료 브랜드,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에 이어 최근에는 크리에이터가 제품 기획에까지 참여하는 방식의 협업을 전개하는 추세다. 주요 고객인 MZ 세대들에게 화제성과 함께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제공=핸드허그사진제공=핸드허그


크리에이터 커머스 기업 핸드허그가 선보이는 스트리트 캐주얼 '아카이브 볼드'는 최근 타투이스트 SSUN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협업 컬렉션 제품을 선보였다. SSUN은 타투이스트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이다. 거칠고 강렬한 타투와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과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귀여운 타투 도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21FW 콜라보레이션 테마인 'Surviving things'는 '도시에서 살아남은 것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건강하게 계속 살아가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제품 디자인은 아카이브 볼드에서, 그래픽 디자인은 타투이스트 SSUN이 작업하여 콜렉션에 직접 반영됐다. 아카이브 볼드는 SUUN과의 협업으로 SUUN의 타투 도안을 그래픽 니트, 코듀로이 셔츠와 팬츠에 담았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도 10월, 유명 패션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상품을 내놨다. 스파오와 함께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패션 분야에서 많은 팬덤을 보유한 '짱구대디', '혜인'이다. 5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남자 패션 크리에이터 짱구대디와 협업한 '데일리 에센셜 셋업' 또한 짱구대디가 직접 상품 기획에 참여했다. 짱구대디 셋업은 사회 초년생을 위해 트렌드를 반영한 핏과 컬러, 높은 퀄리티와 소재, 여기에 가격까지 합리적인 셋업을 제안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평으로, 재킷 1종과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테이퍼드핏과 세미와이드핏 2종의 팬츠를 함께 준비했다.



사진제공=휠라사진제공=휠라
휠라는 유튜브 게이밍 크리에이터와 손을 맞잡아 팬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협업에 참여한 게이밍 크리에이터 5인방인 '꽈뚜룹', '매드라이프', '양아지', '연두부', '짬타수아'는 총 구독자 수가 약 186만명에 달하는 게이밍 크리에이터로, 각기 특색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 협업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협업 예정임을 알렸고 팬들로부터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 받아 실제 채택된 디자인은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에 반영됐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플랙(㈜플래시드웨이브코리아)은 구독자 수 88만 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깡스타일리스트가 디자인/개발 단계에서부터 착용 테스트, 스타일링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이번 협업은 협업과정까지 콘텐츠화하며 고객들에게 상품을 구매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상품은 세미 오버핏 블랙 데님 자켓과 2가지 핏의 블랙 데님, 레트로 컬러감의 스트레이트 워싱 데님으로 총 4종이 출시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업계는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 제품 출시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크리에이터들이 제품의 기획에 참여하고, 이 과정이 콘텐츠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설득력 있는 구매 포인트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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