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2.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고 "오랜만에 7대 종단 지도자님들을 한자리에 모셨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오랜 기간 고통을 나누면서 함께 노력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 종단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여 법회, 예배, 미사 같은 신앙 활동을 자제해 주셨고 심지어 부처님 오신 날 경축법회와 연등회 같은 가장 중요한 종교 행사까지 방역을 위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줬다"며 "그 같은 협조 덕분에 이번의 4차 유행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와 종교계 간에 코로나 대응 실무협의회를 계속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종교계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발언을 들은 뒤 인사하고 있다. 2022.01.12.
그러면서 "탄소중립의 목표 달성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의 노력이 하나로 결집돼야만 가능하다"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의 공감과 참여다. 종교 지도자들께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고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운동을 격려하면서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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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밖에 "대통령으로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우리가 한마음으로 서로 격려하며 위기를 넘는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종교 지도자들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