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릴레이 기능. /사진=트위터
1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T모바일, 보다폰, 텔레포니카 등 유럽 통신사들은 애플 프라이빗 릴레이가 중단돼야 한다는 취지의 공개 서한을 유럽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디지털 시장에서 혁신하고 경쟁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며 통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자의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능은 애플이 새롭게 발표한 iOS 업데이트 중 iOS 15, 아이패드OS 15, 맥OS 몬터레이 이용자에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이 기존 VPN 기능과 유사해 애플은 중국, 벨라루스, 콜롬비아, 이집트,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 우간다, 필리핀 등 VPN 이용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국가들에서는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T모바일 등 일부 통신사에서 프라이빗 릴레이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불만이 제기되자, 이날 T모바일은 "프라이빗 릴레이 기능을 차단하지 않았으며, 일부 아이폰 이용자의 휴대폰에서 기본적으로 이 기능 설정이 꺼져 있어서 생긴 문제"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 (52,400원 ▲600 +1.16%), KT (35,800원 ▲150 +0.42%) 등 국내 통신사들도 지난 9월 공지사항을 통해 "IP 정보로 처리되는 무과금 서비스 및 정액제 서비스에 대해 무과금 처리가 불가해 추가 요금이 발생하거나 데이터 차단, 속도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프라이빗 릴레이를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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