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용 로봇과 생활가전용 로봇을 제조하는 로보로보 (5,710원 0.00%)는 한 달 동안 139%,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 (32,850원 ▲550 +1.70%)는 120% 급등했다. 로봇청소기 등 가정용 전기기기를 만드는 에브리봇 (16,550원 ▼380 -2.24%)과 국내 1세대 로봇 기업인 유진로봇 (6,340원 ▲140 +2.26%)도 각각 111%, 1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진출 공식화로 향후 시장 확대 및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CES에서 로봇 기술이 돋보인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특히 LG전자는 CES 행사 중 미래 비전으로 인공지능, 모빌리티와 함께 로봇을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4일(현지시간) CES에서 "로보틱스는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로보틱스가 우리의 모든 사업영역에 걸쳐 수평적 영역을 만들고 사물의 무한한 이동성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로봇 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는 올해 유망 테마로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을 비롯해 로봇을 꼽았다. 인구 노령화, 노동 비용 증가, 로봇 성능 향상 등이 로봇 분야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지난해 초 발표한 2022년 이후 메가 트렌드 보고서에서 디지털 혁신과 차세대 종양학, 자동화 로봇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기업에 투자할 경우 미국 상장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로봇이 활용되는 분야가 의료, 공장, 모빌리티 등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는 로봇 테마 ETF가 없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직접 투자해야 한다"며 "각사의 사업 분야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성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