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측 "사자vs호랑이, 이말년 유튜브 참조 맞다" 사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1.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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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웹툰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이말년)의 콘텐츠를 참조한 것을 인정하고, 유사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미운 우리 새끼' 측은 11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과거에도 '외계인은 있다 vs 없다' '초능력자는 있다 vs 없다' '닭이 먼저인가 vs 알이 먼저인가' 등의 주제 토론을 방송했다"며 "이에 지난 9일 방송에서도 김종민 본인이 진행한 웹 예능 '뇌피셜'(2018.8)에서 다뤘던 '동물의 왕은 사자 vs 호랑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지난 9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민과 지상렬이 "사자와 호랑이 중 누가 더 강한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상렬은 호랑이가 더 강하다며 88올림픽의 마스코트가 호돌이였다는 점, 호피 무늬가 패션으로 자리를 잡을 만큼 인기가 많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김종민은 "사자에게는 '라이언킹'처럼 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드렁큰타이거라는 가수가 있 듯 간이 약할 수 있다", 변호사, 판사 등 희소성이 있는 직업은 다 '사'자 직업"이라고 강조하며 사자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침착맨'의 '침vs펄 토론' 영상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침착맨'의 '침vs펄 토론' 영상 캡처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미운 우리 새끼'의 이날 방송분이 2018년 11월 방송된 이말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의 '침vs펄 토론'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사자와 호랑이를 두고 토론을 한다는 점이 같을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지상렬과 김종민이 내세운 근거까지 모두 침vs펄 토론'에 나온 것이어서다.


이에 대해 '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은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으나 촬영 현장에서 토론의 여러 가지 근거를 찾아봤다"며 "이 과정에서 이말년 웹툰작가의 유튜브 '침펄토론' 영상(2018년 11월)을 참조했고, 이 부분을 사전에 방송으로 고지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작진은 "이말년 웹툰 작가와 연락하여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향후 '출처 표기'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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