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신차·인기 차량 판매 본격화…호실적 기대-신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1.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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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1일 기아 (110,400원 ▼1,800 -1.60%)에 대해 올해 스포티지, EV6, 니로 등 신차와 인기 차량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 11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기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조3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조5000억원을 12%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9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의 정점을 지난 후 빠른 생산 회복세를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더딘 정상화가 진행됐다"며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한 64만9000대로 중국을 제외한 도매 판매는 61만2000대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차량 등이 나오는 만큼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NQ5)와 E-GMP 첫 차종인 EV6(CV)는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출시 후 누적된 미출고대수가 8만대를 넘고 있다. 올해도 국내 흥행이 담보됐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2차종의 글로벌 출시도 이어진다"며 "2차종의 글로벌 판매량은 50만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21년 판매량인 7만대 내외에서 볼륨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신규 차종으로는 이달 국내 출시 예정인 신차 니로(SG2)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셀토스, K5, 레이가 대기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상품성 측면에서는 기존에도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던 차종들"이라며 "최근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신차 출시만큼 큰 폭의 스펙 상향, 옵션·트림 다각화 등이 진행되고 있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산업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됐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 세단 신차 및 중대형 SUV에 집중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이같은 전략이 유효해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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